보리밭(2008-09-17 20:07:38, Hit : 4570, Vote :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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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 원수같은


Dmitri Shostakovich(쇼스타코비치) - 'Jazz Suite No.2 Waltz(재즈 모음곡 2 번 중 왈츠)'



     "  가을 ,  원수같은  "


     가을이구나 !   빌어먹을  가을

     우리의 정신을 고문하는

     우리를 무한 쓸쓸함으로 고문하는

     가을 ,  원수같은



     나는 이를 깨물며

     정신을 깨물며,  감각을 깨물며

     너에게 殺意를 느낀다

     가을이여 ,  원수같은 ..                    /  정현종




                                                                                                                            휴  ~



 









  *  구 소련을 대표했던 현대 음악가인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지금 듣고 계시는 이 곡 !

많은 분들이 각종 미디어 매체들을 통해 많이 들어보신 곡일 겁니다. 이 곡의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는 구 소련 출신의 현대 음악가로서 구 소련에서 현재 러시아로 이어지는 현대 러시아 음악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곡가입니다.
어릴적부터 작곡과 피아노 연주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던 '쇼스타코비치'는  페트로그라드
음악원을 졸업할 무렵 졸업작품으로 그 유명한 '제1 교향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이로인해 당시 소련뿐 아니라  세계 악단에 그의 이름을 떨쳤구요. 당시 소련은 잘 아시다시피  폐쇄적인 공산국가여서  창작 활동에 많은 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쇼스타코비치'는
묵묵히 견뎌내며  많은 작품을 남기게 되는데  특히
'므첸스크의  맥베스부인'이라는 작품을 발표하고선 공산당의 예술활동에 어긋난다는 명목으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며
특히 '스탈린' 체제에서도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되서 많은 시련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피아노 5중주곡으로 최고 권위의  1회 스탈린상을 받았으며 그 후로도 많은 작품으로 스탈린상을  몇 번 더 수상합니다.
피아노 연주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어  1927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는 2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는 제목은 재즈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아는 익숙한 재즈형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재즈 모음곡 이라고 이름 붙은 곡들에서 조차도 그러합니다. 그저 가벼운 대중적인 음악장르 어법의 영향을 받았다는 정도일 뿐입니다.    '쇼스타코비치'는 폐쇄적인 소비에트 체제의 시각으로 걸러진
재즈를 접했을 뿐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제 1모음곡'에서   20년대 적인  퇴폐성의 그늘이 좀더 느껴지는 편이라면 '제 2모음곡' 같은 작품에서는 오히려 정통 비엔나 왈츠의 영향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재즈 모음곡"이라는 명명이 합당하느냐는 의문을 떠나서, 오히려 이 곡이 눈부시고 위트에 찬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관현악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만합니다.  이곡, 특히  그 힘찬 투티 부분들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왈츠니 폴카니 하는 제목들이 악장마다 붙어 있지만 그러한 추상적인 형식이  잡아 가둘 수 없는
젊은 '쇼스타코비치'의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미국의 유명한 재즈음악의 선구자인 '거쉬인'의 재즈 음악과 비교해서 들어봐도 좋을듯 합니다    ^^*
이 곡은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그리고 우리 영화에는 '텔미썸씽' 과 '번지점프를 하다'에 삽입됐던 곡입니다.       러시아 분위기의 장중하면서도 색다른 왈츠는 정말 매력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곡  들으며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내 즐겁고 , 알차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2008 .  9 . 17          보리밭 .          

Violin-


* JJ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5-07-29 11:33)



영지 (2008-09-18 04:36:37)
정현종의 원수같은 가을은 요즘 매일같이 도처에서 마주치는군요.빌어먹을 가을같으니라구......그나마 음악이 보듬어주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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